오늘의 이야기

최강욱 책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마음의속삭임 2025. 5. 10. 00:22

목차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를 읽고

    “보수는 탐욕으로 망하고, 진보는 위선으로 망한다.”
    “보수는 부패로, 진보는 분열로 무너진다.”

    이처럼 냉소적인 문장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퍼져 있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이 말, 과연 진실일까요? 보수의 핵심 가치가 정말 탐욕일까요? 진보는 본래부터 위선을 껴안고 있는 사상일까요?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진 지금,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 아래 상대를 무조건 비난하고 ‘혐오’하는 것이 당연한 듯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 책,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는 말합니다.
    “서로를 욕하기 전에,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좌우가 갈라진 건 단순히 ‘생각의 속도’ 때문이었다

    프랑스혁명 시기, 루이 16세의 처형을 두고 격렬하게 대립한 지롱드파와 자코뱅파.
    의장석 기준으로 오른쪽에 앉은 지롱드파가 ‘우파’, 왼쪽에 앉은 자코뱅파가 ‘좌파’로 불리며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기원이 시작됩니다.

    • 우파(보수): 점진적 변화, 질서와 전통 중시
    • 좌파(진보): 과감한 개혁, 평등과 진보 추구

    생각의 방향이 다른 것뿐, 누가 옳고 그른 게 아닙니다.

    당신은 '왜' 보수입니까? 혹은 '왜' 진보입니까?

    책은 묻습니다.
    “당신이 보수라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진보를 지지한다면,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

    이 질문에 막힘 없이 답할 수 없다면, 우리는 아직 ‘보수도, 진보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이 책은 정치적 입장을 단순히 '편 가르기'가 아니라, 가치관의 표현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 보수는 현실을 **‘과거의 정점’**으로 보고,
    • 진보는 현실을 **‘미래의 시작점’**으로 봅니다.

    아이에게 “세상은 원래 이런 거야”라고 말하는 부모는 보수,
    “세상은 이렇게 바뀌어야 해”라고 말하는 부모는 진보입니다.
    방식이 다를 뿐, 자식을 아끼는 마음은 같습니다.

    보수도 진보도, 좋은 모습이 있습니다

    • 보수의 미덕: 책임감, 질서, 공동체 유지
    • 진보의 미덕: 포용성, 변화에 대한 용기, 약자에 대한 연대

    책은 앙겔라 메르켈과 버락 오바마를 통해 각각의 가치가 현실 정치에서 어떻게 발휘될 수 있는지도 보여줍니다.
    메르켈은 ‘조용한 힘’으로 독일을 이끌었고,
    오바마는 ‘희망과 변화’로 미국 시민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극단 대신, 이해를 선택할 때

    책은 반복해서 말합니다.
    “정치는 적을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것이다.”

    정치는 혐오가 아니라 공존입니다.
    서로의 생각을 다르다고 ‘틀렸다’고 말하는 대신,
    “그 입장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열린 태도.
    그게 우리가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자세일지도 모릅니다.

    요약하자면

    • 보수와 진보는 함께 살아가기 위한 두 개의 다리입니다.
    • 비판하려면 먼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 이 책은 정치 입장의 뿌리와 차이를 쉽게 풀어주는 친절한 입문서입니다.
    • 정당을 선택하기 전, 먼저 자신의 생각을 점검해 보게 됩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정치 이야기를 듣고도 내 생각이 뭔지 잘 모르겠는 분
    • 보수/진보가 왜 싸우는지 궁금했던 분
    • 누군가에게 “나는 이래서 진보다”라고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한 분
    • 우리 아이에게 ‘정치’를 이성적으로 설명하고 싶은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