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청도 유등연지 여름을 걷다

마음의속삭임 2025. 5. 1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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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에 위치한 유등연지는 청도 8경 중 제5경으로, ‘신라지’ 또는 ‘유호연지’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둘레 약 600m, 수심 2m가량의 아담한 연못이지만, 이곳이 주는 인상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연못 중앙에는 조선시대 학자인 모헌 이육 선생이 무오사화로 은거하며 세운 정자, ‘군자정’이 고요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연못 가득 피어난 연꽃과 군자정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감탄을 자아냅니다.

    청도 유등축제가 열리는 명소

    유등연지는 단순한 자연 명소를 넘어,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품고 있는 공간입니다.

    매년 4월 초파일이면 유등연지가 밝은 빛으로 물드는 청도 유등축제가 열리고, 음력 8월 18일에는 학문과 도를 기리는 군자정 강학회도 개최됩니다. 물 위에 띄워진 수많은 연등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는 등불 행렬은 마을 사람들에게는 전통이고, 방문객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산책길 따라 사색을 더하다

    연지 둘레에는 약 1km 길이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이나 명상 장소로도 좋습니다. 여름철 연꽃 만개 시기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뿐만 아니라 사진 애호가들로 붐비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고요한 물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연잎, 그 위로 드리운 정자의 그림자까지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 기본 정보

    • 위치: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연지로 207
    • 이용 시간: 상시 개방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
    • 문의: 청도군청 054-370-6114